'키워줘서 고맙수달~' 구조센터 아기수달 성장기
'키워줘서 고맙수달~' 구조센터 아기수달 성장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11.18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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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수달 새끼 2마리가 구조센터에서 성장한 뒤 자연으로 돌아갔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센터에서 보호하던 수달 2마리를 약 반년 만에 방사했다고 최근 밝혔다.

방사 소식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방사를 앞둔 수달이 비몽사몽 헤매는 모습이 담겼다. 센터 측은 수달이 방사 전 마지막 검사를 위한 마취에서 깨어나는 도중이라고 설명했다.

비몽사몽 수달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비몽사몽 수달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극진히 돌본 수달을 떠나보냈어도, 수달이 자연으로 돌아갔다는 기쁨 덕분인지 구조센터의 게시물에는 신남이 묻어났다.

센터 측이 약 6개월 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온 수달 성장기다.

5월 구조된 개체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5월 구조된 개체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뉴스펭귄

뉴스펭귄이 구조센터 측으로부터 수달 구조 당시부터 방사 계기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구조센터 측은 "이번 방사된 수달 두 마리는 각각 지난 5월 20일, 6월 30일 따로 따로 센터에 오게 됐다"면서 "먼저 센터로 들어온 개체는 다리 밑 수풀에서 기운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고, 다른 한 마리는 저수지 도로변에서 신고자가 1차 구조한 뒤 센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 센터가 직접 구조한 개체는 장마철에 범람한 강물에 떠밀려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달이 바위틈이나 굴과 같은 강가 구조물에서 새끼를 낳고 기르는데, 장마철에 범람한 물에 의해 새끼가 떠내려가 어미와 헤어지는 사고가 많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I급인 수달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센터 측은 "자연을 개발하며 하천 생태계가 무너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하천 정비 사업 수달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명에 따르면 개발로 인해 하천이 도로와 가까워지면 로드킬(야생동물이 도로에서 자동차나 기타 교통수단에 치여 죽는 사고) 사고가 잦아진다. 또 하천 정비 사업은 강의 생물다양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센터 측은 현장에서 쓰레기로 인한 수달 생존 위협도 많이 목격했다고 했다. 이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하천에 설치하거나 방치해 놓은 원형 통발에 갇혀 죽거나, 낚시꾼이 끊고 버린 낚싯줄 등 어로 장비로 인해 죽거나 다치는 수달이 빈번하게 발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에는 지난 7월 31일에 구조된 아기 수달이 아직 남아있다. 이 수달은 방사할 만큼 충분히 성장하지 않아 '방사 선배'들을 배웅하고 센터에 혼자 머무르고 있다.

센터 측은 수달 방사 시기는 날씨나 계절도 중요하지만 성장 정도를 따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밝혔다. 포식자나 위협을 감지하는 능력이 일정 시기가 지나야 발달하기 때문에 그 전에 방사될 경우 야생에서 살아남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