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털었더니...' 수상한 라쿤 2인조가 '이것'을 훔쳐 갔다

  • 남주원 기자
  • 2020.11.14 08:00
이하 깜찍한(?) 은행털이 듀오 라쿤 2마리 (사진 Peninsula Humane Society & SPCA)/뉴스펭귄

은행에 몰래 들어온 낯선 이의 정체가 다름 아닌 라쿤 2인조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동물단체 '페닌슐라 휴메인 소사이어티(Peninsula Humane Society & SPCA)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티의 한 은행을 휘저은 도둑 일당이 라쿤 2마리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사진 Peninsula Humane Society & SPCA)/뉴스펭귄
(사진 Peninsula Humane Society & SPCA)/뉴스펭귄

단체에 따르면 한 남성이 은행 밖 ATM 기계로 업무를 보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껴 건물 안쪽을 봤더니 라쿤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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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인형인 줄만 알았던 남성은 곧이어 살아있는 야생 라쿤들이 은행에 침입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동물단체에 신고했다.

넘어진 모니터와 쓰러진 전화기, 여기저기 나뒹구는 온갖 서류들 그리고 진흙투성이 발자국. 단체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광경이다. 

약 10분 동안 추격전을 벌인 끝에 구조대원들은 라쿤 2마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현장 조사 결과, 녀석들은 은행 옆 나무를 타고 지붕 쪽으로 올라가 환기구를 따라 이동한 뒤 천장 타일을 뚫고 잠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 Peninsula Humane Society & SPCA)/뉴스펭귄

하지만 라쿤 일당이 원한 건 돈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은행에서 없어진 물건은 '아몬드 쿠키'가 유일했다"고 단체는 알렸다.

게다가 발각된 녀석들은 못내 아쉬운 듯 은행을 떠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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