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입속 구경한 썰 푼다'...카약 타다 '고래밥' 될 뻔한 두 절친

  • 남주원 기자
  • 2020.11.14 08:00

고래 입속에 들어갔다가 기사회생한 여성들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빌라 해변에 혹등고래 한 마리가 나타나 카약을 타고 있던 여성 2명을 짐어삼켰다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오랜 친구 사이인 맥솔리(McSorley)와 리즈(Liz)는 해변에서 평화롭게 카약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은빛 물고기떼가 그녀들 주변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왠지 무슨 일이 터질 것만 같은 정적이 느껴진 그 순간, 혹등고래가 거대한 입을 벌린 채 뛰어올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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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가 물속으로 들어갔을 때는 노란 카약보트만 수면 위에 덩그러니 떠 올랐을 뿐, 맥솔리와 리즈는 보이지 않았다. 고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사진 'ABC7'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다행히 두 여성은 고래가 입을 다물기 전 물살에 빠져나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그들은 팔과 엉덩이에 멍이 든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맥솔리는 "불과 1~2초 사이 일어난 일이었다"면서 "이대로 죽는 줄만 알았는데 눈을 떠보니 어느새 고래는 사라져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육지로 나와 옷을 털었더니 물고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광경은 당사자인 맥솔리와 주위에 있던 사람들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한편 카약이 뒤집히기 직전 물고기떼가 나타난 점으로 보아, 혹등고래는 사람을 공격하려던 것이 아니라 그들 주식인 작은 물고기떼를 잡아먹으려던 것으로 추측된다. 혹등고래는 작은 물고기나 크릴새우를 바닷물과 함께 삼키는 식으로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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