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영국에 소형 원전 16개 짓겠다"

  • 임병선 기자
  • 2020.11.12 11:05
(사진 롤스로이스)/뉴스펭귄

영국이 유명 제조업체 롤스로이스와 함께 소형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행기 엔진, 자동차 제조사로 유명한 롤스로이스가 영국에 '소형 원자로' 16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이는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그린 뉴딜' 계획의 일환이다.

소형 원전 계획도 (사진 롤스로이스)/뉴스펭귄

일명 '영국 소형모듈원자로(UK Small Module Reactor) 프로젝트'에는 롤스로이스 외에도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 건설사 랭오루크(Laing O'Rourke)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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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 운영사 측은 "현재까지 원자력 발전소가 대형으로만 건설된 탓에 위험 상황 발생 시 대처가 어려웠다"며 이어"원자로 건설 경험이 적어 효율적인 기술 발전도 더딘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즉 소형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쌓아 원전 건설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과 위험 대응책을 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원자력 발전소는 대형 원자로를 이용해 전력을 발전하기 때문에 원자로 운영에 필요한 원자력 발전소 규모도 커진다.

소형 원전 계획도 (사진 Nuclear AMCR)/뉴스펭귄

국내외 일부 원자력 옹호론자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이 '친환경'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영국, 중국 등 일부 국가는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활성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은 참여에 합의한 각국이 각자 책임을 다해 지구 기온을 산업혁명 시기 이전에 비해 섭씨 2도 상승으로 제한하기로 한 국제 협정이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메탄 등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를 경감하거나 상쇄해 탄소배출을 '0(제로)'으로 만든 상태다.  

소형 원전 계획도 (사진 Nuclear AMCR)/뉴스펭귄

반면 일부 탈핵론자는 방사성 핵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원자력 발전은 친환경이라 볼 수 없어 '그린 뉴딜'에 포함되서는 안 되며 인류의 미래와 공존이 불가능한 전력 발전 방법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원자력 발전에 사용된 뒤 남는 핵 폐기물에는 생명체와 접촉 시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됐다. 현재 핵 폐기물을 완전히 처리할 기술이 없어 특수 용기에 담아 인간의 손이 닿지 않도록 콘크리트나 시멘트 등으로 두껍게 둘러싼 지하 공간에 매립하는 실정이다. 

방사성 폐기물 매립 모식도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뉴스펭귄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뉴스펭귄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외 환경단체는 방사성 핵 폐기물은 유출 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처리할 기술도 없이 원자력 발전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형모듈원자로가 항공모함 등 무기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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