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어 진화하는 '양서류 전염병'

  • 김해윤 인턴기자
  • 2019.02.26 10:00
전염병으로 멸종위기에 몰리는 개구리 (​사진 Pixabay 제공)/뉴스펭귄

세계적으로 양서류를 멸종위기로 몰았던 양서류 전염병이 신종 복합병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인디펜던트는 최근 과학자들이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의 개체 수를 급감하게 만든 양서류 전염병에 대해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역사상 최악의 양서류 전염병 중 하나이자, Bd(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로 알려진 항아리곰팡이는 지구상에 퍼져 있는 양서류의 대량 멸종을 일으켰다. 이 균은 치명적인 피부병(키트리디오미코시스)을 일으켜 양서류 피부의 호흡과 신경기능을 악화시킨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며 번식력도 강하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1970년대 이후 이 질병으로 인해 최소 200종 이상의 개구리가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특히 양서류의 주요 서식지인 라틴 아메리카가 큰 피해를 보았다. 

이에 질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러 연구팀의 조사가 진행됐고 지역 환경보호단체는 남아 있는 개체를 격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결국 항아리곰팡이의 발병 및 확산 원인은 국제 무역을 통한 양서류 수출입으로 파악됐다. 과거부터 양서류는 음식, 애완동물 등 국제적으로 거래됐다. 

‘양서류 전염병’을 발견했던 연구팀은 양서류에 대한 국제 무역이 지속하는 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항아리곰팡이 균이 서로 합쳐지면 현재보다 훨씬 치명적인 복합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 실험결과에 따르면 브라질과 남아프리카에 전보다 더 치명적인 복합균이 나타났다.

처음으로 항아리곰팡이를 발견했던 조이스 롱코어 박사는 “우리가 계속 양서류를 세계 온갖 곳에 끌고 다닌다면 질병을 일으킬 병원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양서류 국제 무역에 대한 규제와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