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구~' 127년 만에 발견된 이 동물

  • 남주원 기자
  • 2020.11.11 08:00
이하 볼츠코우 카멜레온 (사진 'German Journal of Herpetology SALAMANDRA')/뉴스펭귄

한 세기가 넘도록 자취를 감췄던 미스테리한 카멜레온이 발견돼 화제다.

독일 바이에른주 동물학 컬렉션(이하 ZSM) 연구진은 127년 만에 볼츠코우 카멜레온(Voeltzkow's chameleon)이 발견됐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알렸다.

이 카멜레온은 지난 1893년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북서부에 나타난 것을 마지막으로 줄곧 행방불명된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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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최근 연구진은 같은 장소인 마다가스카르 북서쪽에서 볼츠코우 카멜레온 몇 마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볼츠코우 카멜레온은 그동안 완전히 사라졌던 것이 아니라 전과 같은 서식지에 살고 있었으나 인간 눈에 띄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볼츠코우 카멜레온은 우기에만 생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카멜레온이 그렇듯 주변 환경에 맞춰 몸빛깔을 자유롭게 바꾸는 위장술도 볼츠코우 카멜레온을 인간들로부터 숨기는 데 한몫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 카멜레온은 암컷이 임신 중이거나 수컷을 만났을 때 또는 스트레스 받았을 때 특히 화려한 몸빛깔을 뽐낸다.

 (사진 'German Journal of Herpetology SALAMANDRA')/뉴스펭귄
 (사진 'German Journal of Herpetology SALAMANDRA')/뉴스펭귄

연구진은 "다만 볼츠코우 카멜레온이 인간에 의한 삼림벌채 등 서식지 파괴로 생존에 위협받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빠른 성장 속도와 함께 수명주기도 짧아 '척추동물계 하루살이'로 여겨지므로 적극적인 보호와 종 보전이 필요하다. 

한편 이와 같은 내용은 독일 파충류학 학술지 '살라만드라(SALAMANDRA)'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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