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거주 외국인 70만 시대 '영어·중국어 버전 종량제 봉투' 출시

  • 남주원 기자
  • 2020.11.10 13:31
(사진 Pexels)/뉴스펭귄

매년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원활한 쓰레기 배출을 유도할 대책이 나왔다. 

9일 경기도는 외국인들의 생활폐기물 불법배출을 방지하고 재활용 쓰레기의 올바른 배출방법을 알리고자 도에서 사용 중인 모든 종량제 봉투에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병행 표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의하면 경기도 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지난 2016년 57만 명, 2017년에는 60만 명, 2018년은 67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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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에 다국어를 표기한 수원시 현행디자인 (사진 경기도)/뉴스펭귄

경기도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각종 안내문에 외국어를 함께 표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이를 종량제 봉투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알렸다. 도에 따르면 현재 종량제 봉투에 외국어를 표기하고 있는 시·군은 수원, 부천, 화성, 안산, 평택, 광명, 군포, 동두천 등 8개 시다.

종량제 봉투에 다국어와 픽토그램을 표기한 부천시 현행디자인 (사진 경기도)/뉴스펭귄

경기도는 앞서 지난 9월 사전 작업을 통해 종량제 봉투명칭과 배출방법 등을 영어, 중국어로 번역한 다국어 표기안을 만들어 31개 시·군에 배포했다. 아울러 시·군별 현재 종량제 봉투 디자인과 우수사례를 조사하고 공유해 아직 도입하지 않은 시·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전 작업 이후 17개 시·군(고양, 용인, 성남, 남양주, 시흥, 파주, 의정부, 김포, 광주, 오산, 양주, 이천, 구리, 안성, 가평, 과천, 연천)이 추가로 동참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이미 시행 중인 영어, 중국어 병행 표기와 더불어 베트남어를 추가했고 누구나 알아보기 쉽도록 그림문자 삽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시는 영어 표기와 QR코드 삽입을 추가할 예정이다. 

종량제 봉투에 다국어와 QR코드를 표기한 평택시 현행디자인 (사진 경기도)/뉴스펭귄

이밖에 시흥시, 파주시 등이 추진을 위해 조례 개정 중이며 안성시(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추가) 등도 동참하고 있다.

다만 종량제 봉투 제작은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시·군별 조례로 규정되므로 조례 개정 시기에 맞춰 도입 시점 및 봉투 명칭 등은 달라질 수 있다.

경기도 임양선 자원순환과장은 “외국인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지속적으로 알려 재활용품 분리 수거와 쓰레기 감소 등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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