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 47% 올랐다

  • 남주원 기자
  • 2020.11.09 13:59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 '현대차'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올해 국내 완성차 업체가 국내에서 판매한 친환경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약 47% 급증했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지난달까지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12만81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7359대)에 비해 46.6% 늘었다.

친환경차는 청정 연료를 사용하거나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등 자연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즉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외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전기모터로 공급해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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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에는 하이브리드(HEV, Hybrid Electric Vehicle),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전기차(BEV, Battery Electric Vehicle), 수소연료전기차(FCEV, Fuel Cell Electric Vehicle) 총 4가지 종류가 있다.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과 엔진출력을 보조하는 모터를 함께 적용한 차량이다. 모터 구동에 필요한 전기는 외부충전 없이 주행 중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한다.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는 외부에서 충전한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모터를 주동력원으로 한다. 배터리 방전시 일반 HEV와 같이 내연기관과 전기동력을 동시에 사용해 운행한다. 충전 용량이 하이브리드보다 큰 것이 장점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인 엔진 없이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성돼 차량구조가 단순하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친환경 차량이며 주행거리가 하이브리드에 비해 훨씬 길다.

수소연료전기차는 외부 전기 공급 없이 연료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자체적으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차량이다.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으며 물만 배출한다.

그 중 특히 하이브리드차(HEV)가 친환경차 판매량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차는 76.4%를 차지했다. 전기차(19.6%)와 수소전기차(3.9%)는 그 뒤를 이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까지 9만7905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팔리며 지난해(5만9105대) 대비 65.6% 증가했다. 전기차(EV)는 0.2% 증가한 2만5113대 판매됐고, 수소전기차는 58.7% 늘어난 5088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 '기아차' 공식홈페이지)/뉴스펭귄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가 지난달까지 6만9876대를 판매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의 5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5만5854대로 43.6%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만2128대로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만7728대 팔리며 뒤이었다.

반면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아이오닉(-22%), 코나 일렉트릭(-38.1%), 기아차 니로 EV(-51.6%), 쏘울 EV(-78.8%) 등 대부분 모델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이 상황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내년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가 예고되면서 올해 전기차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내년에는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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