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투펭귄은 사실 4종으로 분화한 다른 종이다"

  • 임병선 기자
  • 2020.11.06 10:37
남극 사우스조지아섬 쿠퍼만에서 포착된 젠투펭귄 (사진 Liam Quinn - flickr)/뉴스펭귄

"젠투펭귄은 사실 네 종으로 분화한 다른 종이다"

미국 조지아대, 영국 셰필드대, 호주 퀸즈랜드공과대 등 국제 연구진은 지난달 발간된 생물학 학술지 이콜로지 앤 이볼루션(Ecology and Evolution) 10월호에서 이처럼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 남극해 여러 지역에 분포한 젠투펭귄이 지역마다 다른 유전적 특성과 형태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현행 1종으로 정의된 젠투펭귄을 4종으로 따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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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남근 해빙 여러 섬에 분포해 서식하는 펭귄 군락지에서 DNA 샘플을 채취하고 이전 수집됐던 골격 등을 분석해 젠투펭귄 종이 포클랜드 제도, 사우스조지아 섬, 사우스 셰틀랜드제도, 서남극 반도에 사는 4개 개체군으로 나뉜다고 결론 내렸다.

젠투펭귄 (사진 Pexels)/뉴스펭귄

만약 새로운 주장이 동물분류학계에 받아들여지면 펭귄은 총 18종에서 21종으로 증가한다.

현재 펭귄은 많은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18종 중 13종이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종 이상으로 분류됐다.

젠투펭귄은 개체수가 꾸준히 늘어 멸종 우려가 적은 최소관심(LC, Least Concern)종에 속한다.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펭귄 번식과 생태를 연구한 정진우 조류번식생태 연구자는 앞서 지난 2월 뉴스펭귄과 인터뷰에서 젠투펭귄의 개체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교적 따듯한 곳에서 번식하는 젠투펭귄의 서식지가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2월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된 펭귄 개체수 연구에 따르면 전투펭귄 개체수는 지난 40년 간 6배로 늘었다. 

범고래를 피해 도망치던 젠투펭귄이 어느 새 보트에 올라와 있었다
젠투펭귄은 IUCN 적색목록에 최소관심종으로 분류됐다 (사진 IUCN)/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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