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마음 속 '기후위기 요정'을 찾아보자
모두의 마음 속 '기후위기 요정'을 찾아보자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11.05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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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숨은 요정 찾기 웹사이트 캡처)/뉴스펭귄
(사진 숨은 요정 찾기 웹사이트 캡처)/뉴스펭귄

자신의 기후위기 대응 성향을 알 수 있는 모바일 웹사이트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일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숨은 요정 찾기 : 내 안의 기후위기 요정을 찾아서'가 공개됐다. 스타트업 티슈 오피스가 기획 및 제작을 맡았고, '무슨 만화'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ooo가 삽화가로 참여했다. 해당 캠페인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문화기술 공공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AR부문)' 선정작이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음악을 감상하며 질문에 답하면 된다 (사진 티슈오피스 제공)/뉴스펭귄
귀여운 일러스트와 음악을 감상하며 질문에 답하면 된다 (사진 티슈오피스 제공)/뉴스펭귄

이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귀여운 배경음과 일러스트를 감상하면서 12개 질문에 답하면 총 8가지 타입 중 내게 속하는 한 가지 '기후위기 요정'을 찾을 수 있다.

질문은 '로션을 사려는데 판매 1위 브랜드의 로션을 어떨까? 앗 근데 이 점이 마음에 걸린다'는 질문에 '동물 실험을 하는 브랜드인 것 같아... 정확하게 확인해 봐야겠어' 혹은 '불필요한 포장재가 너무 많은데? 플라스틱을 덜 써서 포장할 순 없었나?' 중 하나의 선택지를 고르는 식으로 구성됐다. 또 다른 문항으로는 '우리 시 새로운 시장을 뽑는 선거기간이 시작됐다 어떤 후보를 뽑을까'라는 질문에 '숲을 깎아 주택 단지를 만드는 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후보'와 '공공 자전거 보금을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요정을 찾고 난 뒤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내 얼굴을 해당 요정으로 바꿔주는 AR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자는 마음 속에 오물오물 요정을 품고 있었다 (사진 숨은 요정 찾기 웹사이트 캡처)/뉴스펭귄
기자는 마음 속에 오물오물 요정을 품고 있었다 (사진 숨은 요정 찾기 웹사이트 캡처)/뉴스펭귄
인스타그램 AR을 기자 얼굴에 적용해봤다. 웃으면 내 안의 요정도 활짝 웃는다 (사진 임병선 기자)/뉴스펭귄

해당 캠페인을 제작한 스타트업 티슈 오피스는 해당 캠페인이 "일상적인 12개 질문을 통해 우리 생활 속 기후위기 대응 액션에 대해 알려주는 모바일 캠페인"이라고 소개했다.

낮에도 찬 바람이 불며 확연한 겨울이 다가온 지난 3일, 뉴스펭귄은 티슈 오피스 멤버 조영 씨에게 테스트 제작기와 티슈 오피스의 기후위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Q. 티슈 오피스, 어떤 회사 혹은 단체인가요?

티슈 오피스는 건축 혹은 디자인을 전공한 4명이 2019년에 결성한 스튜디오 및 스타트업입니다. 디자인, 전시, 웹 등 주제나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이나 게임의 방법론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티슈오피스의 이전 작업 (사진 티슈 오피스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티슈오피스의 이전 작업 (사진 티슈 오피스 인스타그램 캡처)/뉴스펭귄

Q. <숨은 요정 찾기 : 내 안의 기후위기 요정을 찾아서> 속 각종 문항들은 무슨 의미인가요?

모든 질문과 선택지들은 직접적으로 기후위기 자체를 가리키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적인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으로 태국 음식을 해 먹으려 하는데, 집 주변에서 바로 구할 수 없는 레시피라면?'과 같은 재밌고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는 식입니다. 선택지마다 기후위기의 주요 의제인 '생태계, 식생활, 에너지, 자원' 네 가지 주제 중 가장 적합한 순으로 포인트가 매겨지고 이는 실시간으로 해당 사용자의 결과에 반영됩니다.

작업 중인 티슈 오피스 (사진 티슈 오피스 제공)/뉴스펭귄
작업 중인 티슈 오피스 (사진 티슈 오피스 제공)/뉴스펭귄

Q. 기후위기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후위기라는 이슈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사안인 것은 맞지만 막상 나부터 그것을 '나'의 일상 속에서 피부로 느끼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평범한 상황, 사소한 행동들이 기후위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얼핏 큰 담론으로 읽힐 수 있는 기후위기라는 주제를 일상적인 생활과 함께 풀어내 누구나 자연스럽게 평소 자신의 행동과 앞으로의 실천 방법까지 (마음속에) 그려보게 되는 캠페인입니다.

작업 중인 티슈 오피스 (사진 티슈 오피스 제공)/뉴스펭귄
작업 중인 티슈 오피스 (사진 티슈 오피스 제공)/뉴스펭귄

Q. 캠페인 제작자로서 꼭 알리고 싶은 작품의 특장점은 무엇인가요?

기존 캠페인과 가장 큰 차별점은 이 캠페인이 웹 앱(웹사이트에 담을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 형태로 내 기후위기 대응 타입을 테스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용자가 얻은 결과를 인스타그램 AR필터로 연동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과 화면에서 찾은 자신의 숨은 요정 필터를 놓치지 말고 꼭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웹 앱 및 필터 창에서 소리를 켜면 귀여운 8bit 사운드의 BGM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웹 앱에서 추천해주는 다른 요정 친구를 찾아보는 재미 또한 즐길만한 포인트입니다.

(사진 숨은 요정 찾기 웹사이트 캡처)/뉴스펭귄
인스타그램AR을 컴퓨터 화면 속 인물 사진에 적용해봤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Q. 티슈 오피스 멤버들은 평소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개인적으로 기후위기는 이미 시작된 탓에, 막을 수 있는 무언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티슈 오피스 멤버들은 상황에 따라 비건(가장 엄격한 단계의 채식주의)이나 페스코(가금류를 포함한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로 식사하려 노력하고, 카페에서는 빨대나 일회용 컵, 홀더 등을 가능한 거절하는 등 생활 속에서 시도할 수 있는 행동을 지속하려 합니다. 이번 캠페인에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가 직접 일상 속에서 주변인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담아냈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많은 사람이) 경험 가능한 작업으로 녹이고 풀어내는 것이 티슈 오피스만의 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 중인 티슈 오피스 (사진 티슈 오피스 제공)/뉴스펭귄

Q. 기후위기와 환경 관련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기후위기는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많은 관심과 적극적 대응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사회적 이슈든 우리 개인의 노력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겁니다. 여러분들이 기후위기 대응 액션 캠페인 <숨은 요정 찾기 : 내 안의 기후위기 요정을 찾아서>를 통해 그동안 어쩐지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후위기에 대해 쉽지만, 동시에 가볍지는 않게 다가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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