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친환경은 필수'...CJ가 세계에 내놓은 '이것'은?

  • 남주원 기자
  • 2020.11.03 11:45
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플라스틱 제품 (사진 CJ제일제당)/뉴스펭귄

CJ제일제당이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화이트 바이오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분야를 일컫는다.

3일 CJ제일제당은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 전용 생산라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PHA는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이다. 토양과 해양을 포함해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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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소재별 분해도 및 특징. 현재 100%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기술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극소수 기업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J제일제당)/뉴스펭귄

CJ제일제당은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되는 세계 유일 소재"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PHA를 사업 주력 제품으로 삼아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연간 5000t 규모의 대량 생산 체계가 갖춰질 예정이며 이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t 이상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연내 1조 원,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카콜라 이미지 (사진 Pexels)/뉴스펭귄

한편 '친환경'을 향한 움직임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앞서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제품 포장의 100%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고 2030년까지 캔과 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나이키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해 환경적 소재를 사용하고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한 디자인으로 전환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들은 나이키의 핵심 가치로 탄소배출 제로,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한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를 발표했으며 업사이클링(Upcycling)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소재 및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소재를 100% 적용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앞다퉈 친환경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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