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요 더더더'로 코로나19 진단 가능해진다

  • 임병선 기자
  • 2020.11.02 13:30
(사진 Andrew Weekes)/뉴스펭귄

영국에서 개발 중인 '호흡 검사'로 면봉을 콧속에 넣지 않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의료장비 제작사 임스펙스 다이어그노스틱스(Imspex Diagnotics, 이하 임스펙스)는 스코틀랜드와 독일에서 새로운 코로나19 검진법을 실험하고 있다.

피험자는 호흡 도구에 숨을 불어넣으면 시료 채취가 완료된다. 업체 측 주장에 따르면 해당 시료를 검사 장치에 넣으면 환자의 내쉰 숨 속 화학물질이 분석돼 몇 초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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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장치 (사진 Impspex Diagnotics)/뉴스펭귄

기존 코로나19 진단을 위해서는 긴 면봉을 코 속에 넣어 시료를 채취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피검자가 구역질이나 공포감을 느끼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빠른 결과와 쉬운 검사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정식으로 도입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United States Naval Academy)/뉴스펭귄

임스펙스의 검사 장치는 원래 폐암, 세균성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을 빠르게 구별하기 위해 고안됐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뒤 진로를 바꿔 호흡식 검사법을 코로나19 검진에 적합하도록 개발했다.

영국 러프버러대(Loughborough University) 연구진은 해당 검사법을 독일 도르트문트와 영국 애든버러에 있는 병원에서 실험한 결과를 지난달 24일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코로나19로 착각할 가능성이 높은 천식이나 세균성 폐렴 등과 코로나19를 구분하는 데 80% 확률로 성공했다. 새 검사법이 도입되면 공항 등 신속한 코로나19 검진이 필요한 곳에서 환자를 1차적으로 구분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업체 측은 현재 공항 등 대규모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개선책을 개발하는 단계라며 정부 등 추가적 지원이 있으면 해당 장치를 6개월 안에 상용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ANN 방송화면 캡처)/뉴스펭귄

영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간편하게 코로나19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토 소재 정밀기기업체인 시마즈제작소와 도호쿠대학교는 날숨을 분석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진단하는 기법을 공동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검사법은 내뱉는 숨을 1㏄ 정도의 액체로 응축한 뒤 바이러스 특유의 단백질과 유전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들 언론은 기존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전자증폭(PCR) 방식과 같은 수준의 정확도가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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