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하루' 된 신생아, 로트와일러에 물려 사망
태어난 지 '하루' 된 신생아, 로트와일러에 물려 사망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10.30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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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Flikr_Andria)/뉴스펭귄
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Flikr_Andria)/뉴스펭귄

태어난 지 하루도 안 된 신생아가 맹견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최대 언론사 'NZ헤럴드'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태어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신생아가 로트와일러에 물려 죽은 사건을 보도했다. 

아이가 태어난 건 지난 24일이고 사건이 발생한 건 25일이다. 뉴질랜드 해밀턴 한 가정집에서 엄마가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로트와일러가 아기를 물어 마당으로 달려 나간 것이다.

로트와일러의 날카로운 이빨은 순식간에 신생아의 연약한 몸집에 큰 상처를 내 피가 뿜어져 나왔다. 발견 당시 아기는 피범벅인 상태였고 로트와일러는 아이를 흙에 묻으려 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엄마의 절규가 섞인 비명에 이웃에 살던 형제가 달려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당시 상황을 도왔던 주니어 아파마사가(Junior Afamasaga)는 "엄마는 계속 울면서 아기를 깨우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며 "개는 아기를 사람이라기보다는 장난감으로 착각하고 놀다가 그런 것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개가 땅을 파는 것은 야생에서 살던 습성이 남은 것이다. 개는 자신에게 중요한 물건이나 놀잇감, 음식 등을 숨겨두기 위해 흙을 파묻는다. 

곧 경찰이 도착했지만, 로트와일러는 성인 3명이 제압하기에도 벅찰 만큼 위력이 대단했다고 알려졌다. 아이는 인근 와이카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평소 집 앞에 붙어있던 개 조심 문구 (사진 '뉴스허브'캡처)/뉴스펭귄
평소 집 앞에 붙어있던 개 조심 문구 (사진 '뉴스허브'캡처)/뉴스펭귄

아이를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는 2살 된 반려견으로 평소에는 별도의 케이지를 만들어 관리하는 등 부부가 무척 아꼈다고 전해진다.

로트와일러는 해밀턴 시의회 동물 통제 시설로 이송됐으며 아직 안락사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로트와일러' 사진은 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로트와일러' 사진은 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로트와일러는 역사가 아주 깊은 견종이다. 열정적이고 겁이 없으며 주변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해 충성심 높은 경찰견으로 성장하는 대표적 견종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세고 튼튼한 개로 인정받기도 한다. 

반면 이러한 이유로 복종 훈련 등 기본적인 길들이기가 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한 개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보호법에 맹견으로 지정돼 반드시 목줄 및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하고 산책을 해야 한다. 

강형욱 동물훈련사는 과거 자신의 SNS에서 "개들은 신생아나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정도의 아기를 '사람'이라고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는 그 정도의 작은 사람은 '토끼'나 '사슴 새끼' 정도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하며 절대 개와 아이를 단 둘이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훈련사는 "아기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 얼굴 높이가 강아지 얼굴 높이와 비슷하게 되는데 이 때가 가장 중요하다"며 "강아지는 '싫다'는 표현으로 아기를 툭 밀치게 되는데 아기가 아랑곳 않고 계속 만지려들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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