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가 '배불리' 곰을 잡아먹었다"(+눕방)
"백두산 호랑이가 '배불리' 곰을 잡아먹었다"(+눕방)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10.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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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에서 호랑이가 살아있는 곰을 먹는다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 뤼즈, 베이징대 생명과학원 교수

백두산 호랑이가 곰을 한 방에 때려잡았다. 여유롭게 드러누워 휴식도 취했다. 

27일(현지시간) 중국중앙 CCTV는 최근 헤이룽장성 샤오싱안링(小興安嶺) 타이핑거우(太平溝) 자연보호구역에 백두산 호랑이의 포식 흔적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이번 현장은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직원들이 산속에서 연구하던 중 땅바닥에서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하고 따라가다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국 직원 류옌린(劉彦林) 씨는 "서둘러 발자국을 따라가니 호랑이가 이미 작은 곰의 복부와 목 앞부위를 먹어 치운 상태였다"면서 "당시 곰에서 여전히 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호랑이가 먹고 난 후 누워서 휴식을 취한 흔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호랑이가 곰을 먹어 치운 모습 (사진 중국CCTV캡처)/뉴스펭귄
실제 호랑이가 곰을 먹어 치운 모습 (사진 중국CCTV캡처)/뉴스펭귄

직원들 묘사에 따르면 주변에는 호랑이가 곰을 끌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과 싸운 것으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됐다. 

백두산 호랑이는 한반도에서 멸종한 호랑이와 같은 유전적 특성을 가졌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전체의 90%가 러시아 연해주 및 하바롭스크에 살고 있는데 복원 사업으로 최근 개체 수가 증가하며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것이다.  

타이핑거우 자연보호구역 관리국 천즈강(陳志剛) 국장은 "호랑이가 유입된 후 곰 개체 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설치해둔 카메라에 갈색곰과 흑곰이 항상 찍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점점 포착되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호랑이가 곰을 잡아먹고 있음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이다. 

베이징대 생명과학원 뤼즈(呂植) 교수는 "(야생에서) 호랑이가 살아있는 곰을 먹는다는 걸 들어보지 못했다. 이번이 처음"이라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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