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난 '초특급 귀요미' 아기 두더지 (영상)
죽다 살아난 '초특급 귀요미' 아기 두더지 (영상)
  • 남주원 기자
  • 승인 2020.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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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어쩌다 어미 품에서 떨어져 모진 풍파를 겪은 걸까'

작고 소중해서 더 안쓰러운 새끼 두더지. 작디작은 새끼 바늘두더지가 기사회생했다.

호주 시드니 타롱가동물원(Taronga Zoo Sydney)은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새끼 수컷 바늘두더지 소식을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SNS에 알렸다.

동물원 측에 의하면 이 두더지는 지난 달 뉴사우스웨일스주 해안가 마을의 어느 가정집 발코니 위에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타롱가동물원 사육사 사라(Sarah)는 "당시 녀석은 어미를 잃은 상태였다"며 "몸은 이곳저곳 새들에게 긁히고 쪼인 상처로 뒤덮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맹금류가 어미 두더지로부터 새끼를 낚아챘다가 먹지 못해 버린 것 같다"고 추정했다. 

(사진 'Taronga Zoo Sydne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사진 'Taronga Zoo Sydne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다행히 동물원 측의 적극적인 치료와 보호로 새끼 두더지는 '통실통실' 살이 올랐고 상처도 아물고 있다. 구조 당시 거의 없었던 털도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다만 사육사는 "녀석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라면서 "아직은 어미의 보살핌 아래 있어야 할 시기인데 고아가 됐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바늘두더지는 고슴도치처럼 뾰족뾰족한 가시가 나있어 '가시두더지'라고도 불린다. 호주에만 서식하는 호주 고유종이다. 

바늘두더지는 짧은코가시두더지와 긴코가시두더지로 나뉘는데, 긴코가시두더지의 경우 현재 3종 모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등재돼 있어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동부긴코가시두더지(Eastern Long-beaked Echidna)는 '취약(VU, Vulnerable)' 종으로, 서부긴코가시두더지(Western Long-beaked Echidna)와 데이빗경긴코가시두더지(Sir David's Long-beaked Echidna)는 '위급(CR, Critically Endangered)' 종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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