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차가 해양생물 '종의 진화' 부른다"

  • 권오경 기자
  • 2019.02.21 16:16

남아공·호주 연구팀, 기존 과학 지식과 대립하는 연구 결과 내놓아 큰 반향 일으켜
해양생물, 고립된 환경 아니어도 단지 '수온차'의 영향만으로 '진화'할 수 있어

비슷한 다른 해양생물과 격리되지 않고도 종의 진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비슷한 다른 해양생물과 격리되지 않고도 종의 진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호주의 연구팀이 기존 과학 지식과 대립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해양생물이 새로운 종으로 변하려면 오직 고립된 환경에서만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과학계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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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연구는 생물이 다른 비슷한 종들과 격리되지 않고도 수온 차의 영향만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공립대학 피터 테스케 교수와 호주 플린더스 대학 루치아노 베레가레 교수는 망둥이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수온 차는 생물의 분포에 영향을 주지만, 이번 연구에선 망둥이의 일부 유전자를 변형시켰을 뿐 서식지 내 개체 수 분포엔 이렇다할 변화를 주지 않았다. 

테스케 교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게놈의 나머지 부분도 차츰 달라져 형태상 변화까지 가져올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유전자 분석을 하지 않고도 진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저널 영국왕립학회보 B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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