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가 1년간 목구멍에서 살고 있었다 (영상)

  • 홍수현 기자
  • 2020.10.26 13:31
(사진 Shuangjjang County People's Hospital 제공)/뉴스펭귄

호흡곤란과 목 통증을 호소하던 5살 아이 목에서 커다란 거머리가 발견됐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도시시보등 중국 현지언론은 5살 남아 목구멍에서 거대 거머리가 발견된 사연을 보도했다. 

중국 윈난성 남서부 솽좡형에 사는 샤오타오는 지난 1년 간 목이 아프고 숨을 쉬기가 어렵다며 여러차례 통증을 호소했다. 부모는 아들을 데리고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좀처럼 샤오타오의 증세는 나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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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조금 더 큰 병원인 솽장 카운티 인민 병원을 찾았고 마침내 그를 괴롭힌 통증의 원인이 밝혀졌다. 샤오타오의 기도에 무려 길이 10cm가 넘는 거머리가 찰싹 붙어있던 것이다. 

거머리는 숙주에 달라붙은 지 30분 이내에 자신의 몸무게에 10배에 달하는 피를 빤다고 알려져 있다. 배불리 먹은 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수개월을 버틸 수도 있다. 대부분 담수에 살지만, 바다나 습기가 있는 육지에 살기도 한다. 

샤오타오는 지난 16일 거머리 제거 수술을 받았고 마침내 1년간 그를 괴롭히던 거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의료진이 내시경을 이용해 거머리를 떼어냈을 때도 거머리는 꿈틀거리며 왕성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동안 영양분을 잘 섭취한 듯 길이뿐 아니라 몸통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상태였다고 전해졌다. 

수술을 담당한 의사는 "샤오타오가 오염된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거머리가 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거머리 상태로 볼 때 최소 1년은 붙어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일부 시골 및 산간 지역에 아직 상수도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곳이 더러 있다. 이 때문에 오염된 식수로 인한 문제가 종종 발생하는데, 지난 7월에도 57세 남성의 코에서 거머리를 떼어낸 사건이 있었다. 당시 거머리는 약 2주간 남성의 코에 붙어 기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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