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나타났나...?' 워싱턴 발칵 뒤집어 놓은 '이 곤충'
'외계인이 나타났나...?' 워싱턴 발칵 뒤집어 놓은 '이 곤충'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10.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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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잼을 먹는 장수말벌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딸기잼을 먹는 장수말벌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했다 (사진 트위터 'David Boyd')/뉴스펭귄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했다 (사진 트위터 'David Boyd')/뉴스펭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장수말벌집이 제거됐다.

미국 워싱턴주 농업부는 미국 땅에서 최초로 발견된 '장수말벌집'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4일 진행된 제거 작업에는 대대적 장비와 인력이 투입됐는데, 공개된 모습이 마치 외계인 조사단을 방불케 한다.

작업자를 외부 환경과 완벽히 분리하는 방호복을 입은 농무부 직원들은 진공청소기로 장수말벌을 모두 잡고 벌집을 제거했다. 당국은 진공청소기 통 속 장수말벌 사체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수말벌집 제거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했다 (사진 트위터 'David Boyd')/뉴스펭귄
장수말벌집 제거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방호복을 착용했다 (사진 트위터 'David Boyd')/뉴스펭귄

지난해 가을, 장수말벌이 처음으로 캐나다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북미 대륙에는 '장수말벌 비상'이 걸렸다.

장수말벌은 30마리가 꿀벌 3만 마리를 죽일 만큼 강한 힘을 가졌다. 장수말벌은 꿀벌집을 습격해 성체 꿀벌을 모두 죽인 뒤 벌집을 차지한 채 새끼를 잡아먹으면서 생존하기 때문에 외래종일 경우 양봉업과 곤충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된다. 

장수말벌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장수말벌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장수말벌이 원래 살던 아시아에 서식하는 벌들은 장수말벌에 대응할 수 있게 진화했지만 장수말벌을 접하지 못한 미국, 캐나다 벌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장수말벌이 미국에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양봉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주 농무부는 지난 2월부터 장수말벌 전격 대응에 나서면서 장수말벌 발견 시 신고할 것을 시민들에게 강력하게 권고 중이다.

미국에 당도한 장군님의 모습에 곤충학자들이 긴장했다

장수말벌집 제거를 위해 무선통신 기술도 활용됐다. 농무부 곤충학자들은 앞서 살아 있는 장수말벌 4마리를 잡아 몸통에 무선 신호 발신기를 장착한 채 방사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해당 장치의 신호 위치를 추적해 블레인(Blaine) 지역 한 사유지 내에서 장수말벌 둥지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장수말벌을 추적 중인 농무부 관계자들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장수말벌을 추적 중인 농무부 관계자들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농무부 측 곤충학자가 포획한 장수말벌에 무선신호 발신기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농무부 측 곤충학자가 포획한 장수말벌에 무선신호 발신기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주 농무부)/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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