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발견된 '콜라캔' 삼킨 채 죽은 아귀
통영에서 발견된 '콜라캔' 삼킨 채 죽은 아귀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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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캔을 삼킨 채 죽은 아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음료캔을 삼킨 아귀가 그물에 걸려 올라왔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귀는 지난 9월 말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함께 바다 정화활동을 하는 인근 어촌계장 A 씨가 욕지도 인근에서 정화활동을 하던 중 발견됐다.

음료캔을 삼킨 채 발견된 아귀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음료캔을 삼킨 채 발견된 아귀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아귀는 큰 입으로 먹이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습성이 있다. 음료캔을 일부러 삼켰을 리는 없고 먹이로 알고 삼켰을 가능성이 높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원종태 사무국장은 뉴스펭귄에 "바다 정화 작업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올라온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는 "특히 남해 인근에는 '스티로폼 부표'가 많이 발견되는데 어민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줄여갈 수 있게 '어민 주도형 해양쓰레기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타인이 대신해 주는 것보다 내가 앞장서 하는 것이 자기반성도 되고 훨씬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 

아귀 배 속에서 나온 음료캔이 국산 제품이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기자 질문에 "주변에서도 그런 의견이 있어 확인해보려고 했는데 어느 나라 제품인지 식별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아귀는 우리나라 남해부터 일본 훗카이도 이남해역, 동중국해, 서태평양 등에 분포한다. 4-5월 경에는 산란 차 중국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사진 통영거제환영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원 국장은 지난 9월에도 낚싯바늘과 낚싯줄에 걸려 이도 저도 못하는 갈매기를 구조한 적이 있다고 전하며 "낚시를 한 뒤에는 제발 쓰레기를 잘 챙겨 돌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갈매기 발견 당시 낚싯줄이 주둥이와 오른발목을 칭칭 감은 상태였고, 낚싯바늘은 입에 박혀있었다고 했다. 갈매기가 낚시꾼이 버리고 간 미끼를 먹었거나, 미끼를 먹은 물고기를 먹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고 말했다.

갈매기는 원 국장이 응급처치를 해주자 자기 무리로 돌아갔다. 갈매기 상태를 묻는 뉴스펭귄 질문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착잡함이 묻어났다. 

낚싯바늘에 걸린 갈매기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낚싯바늘에 걸린 갈매기에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제공)/뉴스펭귄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비영리시민단체(NGO)로 환경운동연합의 통영 거제 고성 지역 사무국이다. 삶의 터전인 바다 정화 활동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남해안에서 살아가는 새를 기록하는 '새 도감' 발간에 힘을 쏟고 있다.

'남해안의 새 도감 발간'은 다음카카오 사회공헌 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오는 11월 22일까지 기금 마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면 다음카카오에서 100원을 대신 기부해준다. 


멸종위기종 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