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호주서 상어에 물려 7명 사망...'기후변화 영향'

  • 남주원 기자
  • 2020.10.22 08:00
(사진 Pexels)/뉴스펭귄

올해 호주에서 상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그 원인으로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송 CNN은 올해만 7명이 상어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는 지난 1929년(9명), 1934년(7명) 이후 최대 수치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상어에 희생된 사례는 한해 1~2건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단 한 명도 상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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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타롱가 보존협회(Taronga Conservation Society Australia) 대변인은 “지난 50여년 동안 상어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연평균 1명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Pexels)/뉴스펭귄

전문가들은 상어 공격에 의한 치사율이 급증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지구온난화로 해수온이 상승하자 많은 해양 생물이 적절한 환경을 찾아 호주 남동부 해안가로 이주했고, 상어 역시 이들 먹이를 따라 이동했다는 것이다.

호주 맥쿼리대학 쿨럼 브라운(Culum Brown) 교수는 "올해처럼 해안 가까이서 많은 물고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물고기가 많은 곳에 상어가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상어 생태학자 로버트 하코트(Robert Harcourt)는 "인간을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진 황소상어나 뱀상어도 호주 남쪽 바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해 상어에 숨지는 사고가 증가한 원인을 기후변화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이와 관련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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