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막으려 '채식 선택급식' 시행하는 울산 학교들

  • 남주원 기자
  • 2020.10.21 14:27
(사진 Flickr)/뉴스펭귄

울산시교육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채식 급식을 시작했다.

20일 국회기후포럼과 울산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울산지역 초·중·고 248개교 중 228개 학교에서 '채식 선택급식'이 시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채식을 원하는 학생만 따로 신청받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384명의 학생이 채식 급식을 먹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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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급식은 육류 대신 콩류가 사용돼 단백질을 보충하는 등 부족한 영양분 섭취를 보완하는 식단을 짠다. 영양사와 조리사들은 채식급식 활성화를 위해 채식과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울산지역 94개 학교에서 월1회 '채식의 날'을, 231개교에서는 격주로 '고기없는 월요일'을 운영해오고 있다.

시교육청이 이처럼 채식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학생들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함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육류(적색육·가공육) 하루 평균 섭취량은 2010년 68.1g, 2013년 71.8g, 2017년 79.8g 등으로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한국은 미국이나 영국 등 서구 국가에 비해 육류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긴 하나,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은 늘 문제로 지적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7%가 가축을 키우면서 발생한다.

울산시교육청은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육류 위주 식단에서 균형 있는 식단으로 개선해 학생들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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