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불법 포획 날다람쥐, 플로리다서 일당 적발

  • 임병선 기자
  • 2020.10.21 08:00
(사진 Clevergrrl - flickr)/뉴스펭귄

미국 당국이 적발한 날다람쥐(flying squirrels) 국제 밀거래 범죄에 한국인이 연루됐다.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전의회(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는 날다람쥐 국제 밀매 조직원 6명을 체포했고 1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잡힌 일당 중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백 모씨(56세)가 포함됐으며 이들이 불법 포획, 밀수출한 날다람쥐는 한국 및 아시아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LASZLO ILYES - flickr)/뉴스펭귄

이들 일당은 지난 3년 간 날다람쥐 약 3600마리를 포획했고, 부당하게 챙긴 수익은 21만 3800달러(한화 약 2억 436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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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측은 지난해 1월, 마리온 카운티(Marion County)에 날다람쥐 불법 덫이 설치된다는 신고를 받고 범죄를 추적해왔다. 플로리다 주 법에 따라 날다람쥐는 포획 및 판매가 금지된 종이다.

(사진 LASZLO ILYES - flickr)/뉴스펭귄

조사관들은 조사 중 플로리다 여러 카운티에 걸쳐 불법으로 야생 날다람쥐를 포획한 뒤 다른 나라로 팔아넘긴 밀렵꾼들을 적발했다. 밀렵꾼들은 잡은 날다람쥐를 섬터카운티(Sumter County) 부쉬넬(Bushnell) 지역에서 면허가 있는 한 야생동물 상인을 매수해 합법 사육동물로 둔갑시키는 방법을 썼다.

수사관들은 밀수 경로를 추적하다 한국인 구매자들이 부시넬 상인에게서 한국으로 날다람쥐를 수입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전달책까지 적발하는 데 성공했다. 날다람쥐는 렌터카에 실려 시카고주로 간 뒤, 출처가 불분명해진 채 국제 야생동물 수출업자에 의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됐다.

(사진 Marie Hale - flickr)/뉴스펭귄

의회 측은 이번 조사에서 날다람쥐 외에도 포획이 금지된 민물 거북이가 불법 운송되던 것을 중간에 차단하기도 했다.

(사진 Joshua Mayer - flickr)/뉴스펭귄

조사국을 이끈 그랜트 버튼(Grant Burton)은 "밀렵꾼들이 플로리다 야생동물 개체수를 심각하게 줄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 Christian Collins - flickr)/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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