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호기심 많은 펭귄눈에 걸려든 이것 (영상)
'우당탕' 호기심 많은 펭귄눈에 걸려든 이것 (영상)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10.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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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사는 아델리펭귄(Adelie penguin)은 호기심이 많기로 유명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KOPRI) 과학자들은 펭귄 주거지 인근에 터를 잡고 남극 생태계를 관찰 중이다. 15일 KBS 1TV '다큐인사이트'에서 과학자들과 펭귄의 동거 아닌 동거 생활을 카메라에 담았다. 

1분 58초 아델리펭귄 여섯 마리가 캠프 근처를 찾아왔다

'이거 뭐야...?' 

'아는 펭귄...?'

'나도 몰라...' (도망가는 펭귄 1 있음)

한꺼번에 몰려가면 무섭지 않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한꺼번에 몰려가면 무섭지 않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알록달록한 텐트 색깔이 펭귄들의 시선을 끈 모양이다. 다섯놈이 한데 모여 웅성이고 있는데 한 녀석이 용감하게 앞으로 나섰다. 아무래도 우두머리인 듯싶다.

'내가 가본다'

웅성웅성... 웅성웅성...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웅성웅성... 웅성웅성...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한 펭귄이 과학자들이 짐을 나르기 위해 사용하는 썰매 앞까지 전진했다. 안 그래도 동그란 눈이 더 커졌다. 양 날개는 45도 각도로 펼쳐있고 몸은 꼿꼿이 세운 채 정면을 응시한다. 보는 사람이 침이 다 꼴딱 삼켜지는 '초긴장 상태'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이번에는 관심이 텐트를 고정해 둔 로프로 향했다. 

"사뿐사뿐 걸어가~" 조심스럽게 로프 근처로 접근해 로프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하나..둘..셋' 우당탕. 아뿔싸 로프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과학자는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르지만 정작 당사자인 펭귄은 태연하다.

물론 잠시 놀랐는지 다소 걸음이 빨라지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살핀다. 마치 우리가 낯선 장소에서 혼자 넘어졌을 때 후다닥 일어나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 것과 비슷해보인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아델리펭귄은 호기심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높은 공격성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 

과학자들이 꾸린 야영지에 무단침입할 때는 언제고, 그들이 펭귄을 관찰하기 위해 무리 사이로 살짝 들어서거나 카메라를 설치하면 달려들어 인정사정없이 쪼아댄다.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사진 KBS 1TV '다큐인사이트')/뉴스펭귄

아델리펭귄은 여름을 남극에서 보내고 새끼를 키운 뒤 겨울이 오기 전 남극을 떠난다. 이들이 어디서 겨울을 지내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과학자들은 펭귄 중 건강한 개체에 남극 생태계와 아델리펭귄의 비밀을 풀어줄 GPS 장치를 부착했다.

정진우 선임연구원은 "새끼들이 아직 다 성장을 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때가 되면 다 떠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목숨을 거는 일이 될 지라도"라고 펭귄의 삶을 전했다. 

펭귄 시점에서 본 크릴 찾아 먹기

남극에도 봄이 찾아왔다. 해빙 안에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시작했고 이를 먹기 위해 크릴이 몰려드는데 이에 펭귄이 빠질쏘냐! 크릴은 펭귄이 아주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다. 

한편 최근 크릴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이 유행하며 엄청난 양의 크릴이 포획된 탓에 펭귄을 비롯한 남극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크릴은 펭귄의 주식일 뿐 아니라 많은 해양동물의 기초 먹이로 해양 먹이사슬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크릴오일을 섭취하지 말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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