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가까이 살며 인간음식 먹는 육식동물들...'이대로 괜찮을까'

  • 남주원 기자
  • 2020.10.14 12:02
(사진 Pexels)/뉴스펭귄

인간 주거지 근처에 사는 육식동물들이 먹이의 절반 이상을 인간이 버린 음식 등으로 채워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학교 삼림·야생 생태학 연구팀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오대호 지역에 서식하는 포식동물 7종인 늑대와 여우, 코요테, 담비 등 700여 마리의 뼈와 털 등에 있는 탄소 동위원소를 분석해 그들이 섭취한 먹이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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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도시나 농장 등 인간이 거주하는 곳 가까이 사는 동물일수록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인간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Flickr)/뉴스펭귄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 주변에 사는 육식동물은 평균적으로 25% 이상 인간 음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우와 담비, 코요테 등 꼭 육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잡식성 육식동물의 경우 인간 음식에 대한 의존도가 5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짧은꼬리살쾡이 등 철저한 육식동물은 인간 음식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는 충격적인 수치"라며 "육식동물이 기존 먹이 대신 인간 음식에 의존하게 되면 서로 인간 먹이를 향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에 따라 전통적인 먹이 사냥 방법 및 시기가 바뀔 수 있다"면서 "육식동물간 서열과 먹이사슬이 뒤바뀌는 생태계 교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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