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차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된 '백두산 호랑이'
냉동차에서 꽁꽁 얼어붙은 채 발견된 '백두산 호랑이'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10.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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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밀렵꾼이 일명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 아무르 호랑이를 밀거래하려다 적발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시베리아타임즈등 러시아언론은 연해주 북부 테르네이스키 지역에서 60대 밀렵꾼이 냉동탑차에 아무르 호랑이를 비롯한 곰 등을 싣고 판매하려다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FSB제공)/뉴스펭귄(사진 FSB제공)/뉴스펭귄
​(사진 FSB제공)/뉴스펭귄(사진 FSB제공)/뉴스펭귄
(사진 FSB제공)/뉴스펭귄
(사진 FSB제공)/뉴스펭귄

보도에 따르면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0대 밀렵꾼의 차와 집에서 멸종위기종 사체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연방보안국이 냉동차 짐칸을 열었을 때 아무르 호랑이는 양발이 모두 묶인 채 꽁꽁 얼어 죽은 상태였고 절단된 곰의 발이 일곱 개, 곰 머리 등도 함께 발견됐다. 아무르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로 불리는데 한반도에서 멸종한 호랑이와 같은 유전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FSB제공)/뉴스펭귄
(사진 FSB제공)/뉴스펭귄

당국에 따르면 밀렵꾼은 이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서는 호랑이 가죽, 발톱 등이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기운을 복돋아 주는 만병통치제로 잘못 알려져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된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일 년에 몇 차례씩 대대적인 수색을 통해 밀거래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사지가 묶인 채 얼려있던 호랑이는 3살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고 곰은 언제 어디서 죽었는지 추적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세한 조사를 위해 사체는 '아무르 호랑이 센터(Center Amur Tiger)로 보내졌다. 

밀렵꾼을 급습하는 현장이 담긴 영상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부상을 입고 구조된 후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 졌던 아무르 호랑이 '파블리크(Pavlik)'가 밀렵꾼에 목숨을 잃었다. 호랑이 몸에는 안전과 모니터링을 위한 GPS 목걸이가 부착돼 있었는데 밀렵꾼이 호랑이를 죽인 뒤 목걸이를 제거하려다 실패하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르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현재 남아있는 개체 수는 단 560~600마리에 불과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지정돼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전체의 90%가 러시아 연해주 및 하바롭스크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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