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핫플레이스?!'...가야산에서 구렁이 등 최초 발견

  • 남주원 기자
  • 2020.10.12 11:06

가야산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3종이 새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가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 과정 중 구렁이, 올빼미, 대흥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 3종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3종 서식이 확인된 것은 1972년 국립공원 지정 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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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21일 촬영된 구렁이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구렁이는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올해 7월 발견됐다. 구렁이는 국내 서식하는 뱀 중 가장 크며 전국적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종이다. 통상 길이는 110~220cm로,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약 150cm로 추정된다.  

야간 무인센서카메라에 2020년 1월14일 촬영된 올빼미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올빼미는 올해 초 가야산 해인사지구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포착됐다. 올빼미는 숲 속에서 혼자 생활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청각이 예민하고 부리와 발톱이 발달했다.

2020년 8월4일 촬영된 대흥란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난초과에 속하는 대흥란은 올해 8월 가야산 백운동지구에서 15개체가 확인됐다. 대흥란은 유기물이 많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어 생존하는 부생식물(분해 중인 생물체 유기물에 의존하면서 생육하는 식물)이다.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북 내륙에서 발견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가야산에는 수달, 매, 작은관코박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3종과 이번에 새로 발견된 3종을 포함해 II급 30종 등 총 33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김경출 국립공원공단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구렁이 등 3종은 1972년 가야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라며 “이번 신규 발견으로 가야산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이 우수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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