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엔 귀여운 동물짤 "혈압과 심박수 낮췄다"

  • 임병선 기자
  • 2020.09.30 08:00
우는토끼 (사진 미국 산림청)/뉴스펭귄

너무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때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면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귀여운 동물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사람의 혈압이 내려가고 불안감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귀여운 동물 사진의 진정 효과가 실재한다는 사실이 수치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의 실험 참가자 수와 실험 횟수가 불충분해 증명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눈표범 (사진 )/뉴스펭귄

27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영국 리즈대학교와 서호주 관광청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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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지난해 12월 스트레스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직장인 4명과 의대생 15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 했다. 특히 의대생의 경우 가장 부담이 큰 시험인 겨울 시험 기간 중이었다. 연구진은 피험자를 상대로 고양이, 쿼카, 강아지, 아기 고릴라 등이 등장하는 사진과 영상을 약 30분 시청시키기 전과 후 스트레스 척도를 측정했다.

쿼카 (사진 Tiomax80 - flickr)/뉴스펭귄

실험 결과, 동물을 보기 전 피험자의 평균 혈압은 높은 수준 136/88(최고혈압/최저혈압)이었으나 동물 사진과 영상을 본 뒤에는 115/71로 내려가 이상적인 혈압 범위에 가까워졌다. 낮을 수록 안정적인 심신 상태를 나타내는 평균 심박수는 실험 전 수치에서 6.5% 감소한 67.4bpm(beats per minute, 분당 심장박동수)으로 기록됐다. 또 미국 심리학협회가 제시한 불안 자가진단 방법에 따라 피험자들을 검사한 결과, 평균 불안도도 35% 감소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유틀리(Andrea Utley)는 "실제로 참가자들이 불안감이 덜하다"라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흰머리오목눈이 (사진 Peter von Bagh - flickr)/뉴스펭귄

하지만 이 실험은 아직 1회만 진행돼 정확도 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유틀리는 총 8회 실험을 실시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는 온라인으로 실험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미흡해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귀여운 동물 사진과 영상이 가진 진정 효과를 알고 있다. 진정할 시간이다.

새끼 치타 (사진 스미스소니언 동물원)/뉴스펭귄
렛서판다 (사진 'cattail Sapporo'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야생 햄스터 (사진 Lottie - flickr)/뉴스펭귄
아기 판다 (사진 에버랜드 블로그)/뉴스펭귄
아기 판다 (사진 에버랜드 블로그)/뉴스펭귄
(사진 Darin House - flickr)/뉴스펭귄
눈표범 (사진 Tambako The Jaguar - flickr)/뉴스펭귄
눈표범 (사진 ayu oshimi - flickr)/뉴스펭귄
(사진 gostealahead - flickr)/뉴스펭귄
쿼카 (사진 Jolene Faber - flickr)/뉴스펭귄
(사진 Victor Sassen - flickr)/뉴스펭귄
물에 동동 뜬 매너티 (사진 씨월드 올랜도)/뉴스펭귄
아쿠아리움에서 벗어난 벨루가가 웃고 있다 (사진 씨라이프 부산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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