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도 94% 냄새로 환자 구별" 코로나 탐지견 도입

  • 홍수현 기자
  • 2020.10.02 08:00
샘플 냄새를 맡고 있는 탐지견 (사진 헬싱키 공항 트위터)/뉴스펭귄

냄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코로나 탐지견'이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도입됐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은 22일(현지시간)부터 훈련된 탐지견 16마리와 함께 코로나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탐지견 검사를 승낙한 승객은 자신의 땀을 닦은 거즈를 비커에 담아 벽에 있는 구멍을 통해 탐지견이 있는 방으로 넘겨주면 된다. 탐지견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핀란드 공항에서는 승객과 탐지견의 대면접촉을 금지했다. 탐지견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샘플 일부만 냄새를 맡게 된다.

탐지견이 냄새를 맡고 짖거나 긁으면 해당 승객은 헬싱키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검사를 받는다. 탐지견이 냄새를 맡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남짓이다. 

탐지견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독일, 아랍에미리트도 자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두바이 국제공항에도 지난달 탐지견이 도입됐다.

탐지견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인 능력은 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 중인 헬싱키 대학 안나 헬름 보크만(Anna Hielm-Björkman) 교수는 "훈련받은 탐지견이 건강한 개인의 소변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샘플을 구별하는 데 성공했다"며 탐지견의 감별 능력을 밝혔다. 

탐지견은 냄새 감지 전문기관에서 훈련을 받는다. 연구 결과 한 마리당 빠른 경우 최고 7분 만에 냄새를 식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헬싱키 공항 트위터)/뉴스펭귄

개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 각종 암과 말라리아를 탐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개의 후각이 국제 수영장 20개를 합쳐놓은 부피의 물에 떨어진 단 한 방울의 액체도 감지해낼 만큼 뛰어나기 때문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취약성은 고양이나 페릿보다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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