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 미국 재난사태 선포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 미국 재난사태 선포
  • 홍수현 기자
  • 승인 2020.09.2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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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뉴스펭귄
(사진 Pixabay)/뉴스펭귄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돼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텍사스주 레이크잭슨시는 26일(현지시각) 상수도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가 발견됐다고 밝히며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당국은 식수가 오염돼 주민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사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뉴스펭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사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뉴스펭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오염된 물에 서식한다.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때 사람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간 뒤 뇌까지 침투해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만들어 사람을 숨지게 한다. 치사율 98.5%로 한 번 감염되면 대부분 1주일 안에 사망에 이른다. 사람 간에는 전염 가능성이 없다. 

텍사스주는 용변 처리를 제외한 모든 상수도 사용을 금지했다가 같은 날 오후 레이크잭슨을 뺀 나머지 지역의 경고를 해제했다. 당국은 물을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끓여마실 것과 물이 코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물탱크 트럭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물을 공급하고 주민에게 생수를 배급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이달 초 6세 아동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졌다. 아동은 집 근처에 있는 유아용 물놀이터에서 놀다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18년까지 145명이 감염됐고 4명만이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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