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의 식탁 위에도 멸종위기종이 있나요?

  • 남주원 기자
  • 2020.09.24 10:48
피쉬 앤 칩스 (사진 Pexels)/뉴스펭귄

우리가 즐겨 먹는 해산물 중 많은 종이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 동물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생물다양성 및 보존과학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을 지난 2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전 세계 어업 현황을 조사,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 생명체 92종이 합법적으로 어획 및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1종은 심각한 멸종위기임에도 일상적으로 우리 식탁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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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저자 레슬리 로버슨(Leslie A. Roberson)은 "돌고래나 바다거북처럼 상대적으로 귀엽게 생기지 않은 종들은 종종 그들이 받아 마땅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들 종을 활발하게 포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업계는 국가 간 공급망이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있어 실제 이뤄지고 있는 어획량이 과소 평가되는 경향이 있다"고 경고했다. 

해파리 (사진 Pexels)/뉴스펭귄

연구팀은 향후 해파리가 멸종위기 해산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알렸다. 해파리가 생선구이 및 피쉬 앤 칩스 등 요리의 주원료를 대신하는 것이다. 실제 계속해서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해파리는 이전부터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원으로 제안돼 왔다.

연구에 참여한 카리사 클라인(Carissa J. Klein)은 해산물 라벨링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가 스스로 무엇을 먹고 있으며 지금 이 해산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잡혔는지 등 정보를 알 수 있도록 라벨에 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먹는 일을 불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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