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년 만에 처음' 올해만 미국 9차례 강타한 폭풍

  • 남주원 기자
  • 2020.09.23 08:55
2020년 그리스 알파벳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명칭(사진 'National Weather Service'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올해는 미국이 104년 만에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첫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발생한 열대성 폭풍·허리케인은 총 15개였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베타(BETA)'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9번째 폭풍이 될 것이라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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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대서양에는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현재까지 23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로라(Laura)'와 '샐리(Sally)' 등 허리케인 8개가 이미 미국 남부 해안을 강타했다.

예보에 따르면 9번째 열대성 폭풍 '베타'는 이날 오후 늦게 걸프만 해안 지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National Weather Service'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특히 '베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스 문자 이름이 붙여진 열대성 폭풍이라 주목받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많은 폭풍우가 발생하자 미리 만들어놓은 21개의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명칭을 다 사용했다"며 "22번째 폭풍부터 그리스 알파벳을 붙였다"고 전했다.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이름짓기에 그리스 알파벳까지 사용된 적은 지난 2005년 단 한 번 뿐이다. 그해 대서양에서는 28개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미 기상 당국은 '알파(Alpha)', '베타(Beta)', '감마(Gamma)', '델타(Delta)' 등 그리스 알파벳을 동원했다.

현재 대서양에는 21번째 열대성 폭풍 '윌프레드'와 22번째 폭풍 '알파', 23번째 폭풍 '베타'가 활동 중이다.

NHC에 따르면 '베타'는 미국 본토에 상륙한 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부 지역에 최고 380㎜ 폭우를 뿌리고 1.5m 높이에 달하는 폭풍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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