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미국이 104년 만에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습격을 가장 많이 받은 첫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발생한 열대성 폭풍·허리케인은 총 15개였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베타(BETA)'가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9번째 폭풍이 될 것이라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예보했다.
#DidYouKnow that in August, the U.S. saw at least 4 different billion-dollar disasters?
Today's #ImageOfTheDay shows Hurricanes #Isaias & #Laura, the California #wildfires, and the Midwest #derecho.Read more about how @NOAA monitors events like these:https://t.co/DMWvWFBSh8 pic.twitter.com/cXmwEEOlIi
— NOAA Satellites (@NOAASatellites) September 17, 2020
올해 들어 대서양에는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현재까지 23개의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로라(Laura)'와 '샐리(Sally)' 등 허리케인 8개가 이미 미국 남부 해안을 강타했다.
예보에 따르면 9번째 열대성 폭풍 '베타'는 이날 오후 늦게 걸프만 해안 지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타'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그리스 문자 이름이 붙여진 열대성 폭풍이라 주목받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올해 들어 이례적으로 많은 폭풍우가 발생하자 미리 만들어놓은 21개의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명칭을 다 사용했다"며 "22번째 폭풍부터 그리스 알파벳을 붙였다"고 전했다.
열대성 폭풍과 허리케인 이름짓기에 그리스 알파벳까지 사용된 적은 지난 2005년 단 한 번 뿐이다. 그해 대서양에서는 28개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미 기상 당국은 '알파(Alpha)', '베타(Beta)', '감마(Gamma)', '델타(Delta)' 등 그리스 알파벳을 동원했다.
While #Beta is closing in on the TX coast, #Teddy is having it's own impacts, from over 800 miles away! Higher-than-normal tides,very large waves and rip currents are creating coastal issues all along the Eastern Seaboard. Stay safe!https://t.co/HSO4wi3iJm pic.twitter.com/JAccCXeFsm
— National Weather Service (@NWS) September 21, 2020
현재 대서양에는 21번째 열대성 폭풍 '윌프레드'와 22번째 폭풍 '알파', 23번째 폭풍 '베타'가 활동 중이다.
NHC에 따르면 '베타'는 미국 본토에 상륙한 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일부 지역에 최고 380㎜ 폭우를 뿌리고 1.5m 높이에 달하는 폭풍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