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해 패들보드 얻어타는 '히치하이커 물개' (영상)

  • 남주원 기자
  • 2020.09.16 11:40

패들보드에 무임승차해 마음껏 '칠링(chilling, 느긋하게 휴식을 즐긴다는 뜻)'하는 물개가 포착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링컨셔에 사는 패들보더(패들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이날 깜짝 등장해 보드에 탑승한 물개 영상을 공개했다.

The day the Seal came to play!!

게시: Yellowbelly SUP School 2020년 9월 13일 일요일

이날 현지 패들보드 아카데미의 필 메이(Phil May) 강사와 수강생들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링컨셔에 있는 위텀강(River Witham)에서 패들보드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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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불쑥 물개 한 마리가 나타나 한 수강생 보드 위에 올라탔다. 예기치 못하게 물개와 동승하게 된 수강생은 물개와 점점 간격이 좁혀지자 흥분된 목소리로 "맙소사, 내 발가락을 핥고 있어"라고 외쳤다.

(사진 'Yellowbelly SUP School' 공식 페이스북)/뉴스펭귄

필은 최근 몇 달 전부터 위텀강에서 물개 한 마리가 산다는 소문은 돌았지만 실제로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지매체 유로뉴스(Euronews)와 인터뷰를 통해 알렸다. 그는 "나는 물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필의 설명에 따르면 물개는 사람들에게 악의가 없었고 두려움도 없어보였다고 한다. 물개는 그저 꽤 행복하고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필은 이 특별한 손님에게 태그가 붙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2017년 현지 야생동물 구조단체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물개 6마리를 근처 물가에 방사했다. 이후 추적 관찰을 위해 물개에 태그를 붙였었는데 그 중 한 마리가 이번 패들 위에 올라타 발견된 것이다. 그의 이름은 '댄디 딘몬트(Dandy Dinmont)'로 단체 측은 물개 소식을 듣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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