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쓰레기를 주오" 폐플라스틱 시주받는 미얀마 승려

  • 남주원 기자
  • 2020.09.19 08:00

'플라스틱 쓰레기'를 시주받아 업사이클링에 힘쓰는 승려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얀마 내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증하자 오따마사라(Ottamasara)라는 저명한 승려가 버려진 플라스틱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이 알렸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개념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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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양곤에서 타바와 명상 센터(Thabarwa meditation center)를 운영하는 승려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폐플라스틱을 받아, 센터에서 사용되는 무료급식 식기나 건축 자재로 재활용한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거리에 쌓였다"면서 "3개월 전부터 플라스틱을 시주받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따마사라는 "미얀마 양곤에서 매일 약 2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승려는 "우리(명상 센터)가 플라스틱 시주를 요청하면 사람들도 플라스틱을 깨끗하게 분리할테고, 그렇게 수거한 폐플라스틱 병은 식품 용기 등으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약 20만 개의 폐플라스틱 병이 재활용되고 1만 달러(1174만 원) 가량 비용이 절감된 것으로 추정됐다.

오따마사라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매일 수천 개의 플라스틱 병을 수거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들은 폐페트병으로 차양(햇볕을 가리거나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처마 끝에 덧붙이는 좁은 지붕)을 만들고 대피소를 짓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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