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는 기후방화범"...대선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

  • 남주원 기자
  • 2020.09.15 16:16
15일 델라웨어주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연설 중인 바이든 대선후보 (사진 'CBS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최근 미국 서부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산불로 '기후변화'가 대선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여야간 불꽃튀는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민주당 대선후보는 기후위기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을 향해 '기후방화범'이라고 저격했다.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델라웨어주 자연사박물관 앞에서 "서부는 화염에 휩싸여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집과 동네가 불타고 있는 사람들을 비난한다"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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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트럼프가 재선되면 이런 끔찍한 상황이 더 자주, 심하게 이어질 것"이라며 "기후방화범에게 4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이보다 많은 미국 땅이 불탄다 해도 놀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변화 부정이 '비양심적'이라면서 기후변화는 과학이므로 그에 맞는 대응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불 피해 상황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 'Global News'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형 산불이 발생한 주요 원인은 기후변화가 아니라 산림 관리가 부실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화재 현장을 방문해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냥 지켜보라(It'll start getting cooler. You just watch)"고 말했다.

산불 피해가 막심한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주는 모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민주당 텃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산림 관리를 제대로 못해 화재가 커졌다'고 민주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포착된 산불 (사진 Ninian Reid - flickr)/뉴스펭귄

올여름 미 서부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주에선 100건 이상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14일 기준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약 5분의1을 넘어서는 지역이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35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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