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서 직접 어획해 '믿을 수 있다'는 동원F&B의 '크릴오일'...그럼 펭귄은요?
남극에서 직접 어획해 '믿을 수 있다'는 동원F&B의 '크릴오일'...그럼 펭귄은요?
  • 추효종 기자
  • 승인 2020.09.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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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크릴오일 70 (사진 동원F&B/뉴스펭귄)

남극 바다의 크릴새우는 남극 생태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남극펭귄도, 고래도 크릴새우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생명을 보전하고, 남극해의 건강성을 유지한다. 의식 있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크릴오일을 섭취하지 말자는 캠페인이 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회사도 있다.

최근 TV홈쇼핑을 통해 크릴오일 영양제를 새롭게 론칭한 동원F&B(대표이사 김재옥)가 바로 그 회사. 동원F&B는 크릴오일 전문 브랜드 크릴리오가 14일 밤 현대홈쇼핑 방송을 통해 '남극에서 직접 어획한 크릴'로 만든 ‘크릴오일 70’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동원이 남극에서 직접 잡았음을 강조한 이유는, 다른 제품들이 외국에서 크릴 원료를 수입해 가공만 하는 방식인데 비해 자사의 제품은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 동원은 국내 최대 8000톤급 트롤선 세종호가 청정지역 남극해에서 크릴을 직접 어획했으며, 모든 제조 공정을 국내에서 철저하게 관리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 동원F&B 상품소개 캡처)/뉴스펭귄
(사진 동원F&B 크릴오일 상품소개 캡처)/뉴스펭귄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동원이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크릴새우 가운데서도 영양이 가장 풍부한 시기의 백색 크릴 만을 사용했다는데 대해 "펭귄의 먹이를 빼앗아 인간의 영양제로 쓰면 안되는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환경단체 (사)에코유스 이상은 이사장은 "인간의 건강을 위해 남극바다의 크릴새우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것은 펭귄의 먹이를 인간이 강탈하는 행위나 다름없다"면서 "올초부터 크릴 오일에 대한 비판과 각성이 이어지며 먹지 말자는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 남극에서 직접 어획했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의 출시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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