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시베리아 땅 녹자 발견된 '동굴곰' 미라

  • 남주원 기자
  • 2020.09.14 11:57
이하 발견된 동굴곰 미라(사진 NEFU)/뉴스펭귄

기후변화로 얼어있던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며 지금은 멸종된 '동굴곰(Cave bear)' 미라가 발견됐다.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NEFU) 연구팀은 "빙하시대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동굴곰 미라가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전했다.

(사진 NEFU)/뉴스펭귄

최근 몇 년 동안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현재는 멸종돼 존재하지 않는 매머드, 털코뿔소 등 다양한 동물들 미라가 발견되고 있다. 동굴곰도 이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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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곰은 이들 화석이 주로 동굴 안에서 확인돼 붙여진 이름이다. 학명은 '울수스 스페라이우스(Ursus spelaeus)'로 기후변화와 인간에 의한 서식지(동굴) 수탈로 멸종됐다고 알려졌다. 

(사진 NEFU)/뉴스펭귄
(사진 NEFU)/뉴스펭귄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미라는 북극해 노보시비르스크에 있는 볼쇼이 랴호프스키 섬에서 순록 목동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분석 결과 이번에 발견된 동굴곰은 약 2만2000년~3만9500년 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동굴곰 두개골과 뼈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내부 장기까지 온전히 보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연조직을 온전하게 가진 동굴곰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발견"이라며 "이 곰은 내장 기관이 완전히 보존돼 있으며 코도 손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교 연구팀(사진 NEFU)/뉴스펭귄

야쿠츠크 매머드 박물관 연구소 수석 연구원 막심 체프라소프(Maxim Cheprasov)는 "곰의 정확한 나이를 알기 위해서는 방사성 탄소 분석을 수행해야 한다"며 대규모 국제 연구를 통해 곰 사체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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