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수달’이 살고 있었다

  • 채석원 기자
  • 2019.02.13 15:51

환경단체 동시 모니터링 통해 경기 하천서 수달 흔적 발견

 

안성천에서 발견한 수달의 족적 (사진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제공)/뉴스펭귄

경기 하천에 수달이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환경운동연합 등 10여개 경기지역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지난달 수달 동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황구지천과 오산천, 진위천, 안성천 등지에서 족적과 배설물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네트워크는 경기 하천에서 수달이 발견됐다는 것은 무분별한 하천 개발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방증이라면서 “이번 조사로 주변도시의 개발로 인해 훼손돼 가는 하천 생태계의 작은 희망을 갖게 됐다.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수달 보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하천 생태를 파괴하는 공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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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국제보호종이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센터장에 따르면 세계자연보존연맹(UCN)은 수달을 해당 지역 수환경의 건강도를 판단할 수 있는 수환경 지표종(Indicator species)으로 보고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물고기와 개구리, 가재, 물새 등을 먹고 사는 육식동물인 수달은 하천 생물 다양성의 조절자 역할을 하는 하천생태계의 핵심종이라고 강조한다. 수달은 주로 큰 물고기를 사냥한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큰 물고기에게 잡아먹히는 작은 물고기들의 개체수가 늘어난다. 이런 식으로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수달의 서식지는 하천이다. 물가의 나무뿌리나 계곡 바위틈의 은폐된 공간이 보금자리에 산다. 외부 간섭에 민감하기 때문에 여러 보금자리를 불규칙적으로 옮겨 다닌다. 수달 서식지의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오산천에서 발견한 수달의 족적 (사진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제공)/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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