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장보고과학기지 해저는 '암반과 뻘'

  • 서창완 기자
  • 2019.07.10 11:33

국립해양조사원, 수로조사 결과 발표…국제해도 간행 추진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부근 해저지형도. (국립해양조사원 제공)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앞바다는 대부분 암반이나 뻘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 해저골 2개소도 발달해 있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에 대한 수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수로조사는 수중음향측심기, 드론(UAV), 3D 스캐너 등 첨단장비로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해안선과 해저지형, 표층퇴적물 등을 살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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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장보고과학기지 앞 바다의 수심은 0~750m으로 대부분 암반이나 뻘로 이뤄져 있다. 해안선으로부터 200~300m 지점에서 경사가 급해지며, 가장 가파른 곳은 약 8°의 경사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보고과학기지 앞바다 양측으로는 큰 해저골 2개소가 발달돼 있다. 장보고과학기지와 캠밸 빙설 사이에서는 침식으로 생긴 항아리 모양의 구멍인 2~5m 깊이의 포트홀과 50~60m 깊이의 웅덩이도 확인됐다. 빙하에서 녹아 흐르는 물을 따라 운반된 토사가 쌓여 만들어지는 깊고 좁은 모래 언덕인 에스커 지형으로 유추되는 해저지형도 발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새로운 묘박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를 활용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부근 국제해도 간행도 추진한다. 국제해도가 간행되면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준 국립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은 “이번 수로조사 결과는 그동안 해저지형 정보가 부족했던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선박 안전항해 및 남극연구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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