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고래상어 위장 속에 발견된 비닐봉지

  • 김해윤 인턴기자
  • 2019.02.12 10:00

매년 1000만톤 쓰레기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태계 위협

고래상어 위장 속에 있던 비닐봉지 (사진 일간 더 스타 제공)/뉴스펭귄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섬의 한 해변가에서 새끼 고래상어가 죽은채 발견됐다. 멸종위기종인 이 고래상어의 사인이 '아사(餓死)'로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바주 야생당국이 해변으로 떠밀려온 새끼 고래상어를 부검한 결과, 커다란 비닐봉지가 위장관을 막고 있었다며 사인은 굶주림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죽은 고래상어는 몸길이 4.61m의 수컷이었다. 

어거스틴 투우 사바주 야생동물부장은 “가로 46㎝, 세로 32㎝의 커다란 비닐봉지가 위장관을 가로막고 있었다”면서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은 해양 야생동물에게 심각한 위협이다.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비닐봉지를 비롯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을 엄격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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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는 해양 포유류가 바다 속 떠다니는 플라스틱을 해파리로 착각해 삼켜 결국 폐사한 사례가 자주 목격된다. 유엔은 플라스틱 등 약 1000만톤의 쓰레기가 매년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래상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교역에 관한 협약(CITES)으로 보호받는 멸종위기종이다. 몸무게 15~20톤, 길이 18m로 덩치가 가장 큰 어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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