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피죤 섬유유연제서 미세플라스틱 나와

  • 김형수 기자
  • 2019.09.26 15:33
P&G의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 등 시중에서 판매 중인 5개 섬유유연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다우니 페이스북 캡처)/뉴스펭귄

P&G, 피죤 등의 섬유유연제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환경단체는 섬유유연제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흘러들어가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25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섬유유연제 12종에 대해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코티티(KOTITI) 시험연구원에 시험검사를 의뢰한 결과, 5종의 제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티티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P&G의 다우니 보타니스 코튼・레노아 해피니스・다우니 레몬그라스와 피죤의 리치퍼퓸 로맨틱플라워・리치퍼퓸 시그니처 미스틱 등 5개 제품에서 50㎍ 미만의 캡슐로 추정되는 공 모양의 입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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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 3개 제품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은 멜라민 수지, 피죤의 2개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폴리아크릴레이트 계열로 추정됐다. 피죤 프리미엄 핑크 제품은 잔류한 캡슐 양이 적어 성분 측정이 불가능했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섬유유연제 가운데 이들 제품을 제외한 LG생활건강의 샤프란 핑크・꽃담초수 자스민・아우라 윌유메리미, 애경의 아이린 핑크, 무궁화의 아로마뷰 로즈, 유니레버의 스너글 프레쉬코든 등에서는 잔류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우리 해양생태계가 미세 플라스틱에 많이 오염됐다는 연구 결과는 수두룩하다”며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할 경우 인체에 대한 유해성은 최근 국제적 연구를 통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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