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내 최초 친환경 수소버스 현장배치

  • 이주선 기자
  • 2019.10.31 15:05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와 여의도 국회 앞에 배치될 고속형 경찰 수소 전기버스(이주선 기자)/뉴스펭귄

도심 대기오염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 온 경찰버스가 친환경 수소버스로 바뀐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서 고속형 수소 전기버스 두 대를 공개하고 시승 행사를 가졌다. 

현직경찰관과 의경 등이 탑승하는 경찰버스는 임무수행 등의 이유로 도심 속 공회전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민원과 지탄의 대상이 돼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낙연 총리가 광화문에서 공회전하는 경찰버스를 수소버스로 교체할 것을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수소버스 도입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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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수소버스는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효과도 있으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 소음·진동이 적어 장시간 탑승 시 탑승자의 피로도가 덜해 경찰관의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도입한 고속형 수소 전기버스 시승에 앞서 설광섭 경찰청 정보화장비정책관으로부터 운용계획을 듣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이주선 기자)/뉴스펭귄

이날 행사에서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민갑룡 경찰청장, 정복영 수도권대기환경청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해 ‘경찰 수소버스 확산을 위한 산자부·환경부·경찰청·현대차 간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수소 전기버스 두 대를 경찰에 인도하고, 내년 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사업을 진행한 뒤, 2021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찰은 내년 저상형 수소 전기버스 두 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며, 2021년부터 사용 연한이 임박한 차량을 차례대로 교체할 방침이다. 또 수소 전기 순찰차의 개발·보급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경찰 버스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존재지만, 미세먼지 등 부작용도 상당했다”면서 “오늘부로 광화문 경찰 버스는 수소 버스가 배치돼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맑은 공기를 배출하는 공기정화의 효과도 가지게 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이 수소 경제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그 시기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속형 경찰 수소 전기버스 후면 (이주선 기자)/뉴스펭귄
경찰의 고속형 수소 전기버스 시승을 마치고 나오는 이낙연 국무총리(이주선기자)/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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