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한 채 쇼핑몰에 나타난 멸종위기 벵골호랑이

  • 남주원 기자
  • 2020.09.09 11:52
(사진 '@ZaiPorras' 트위터 캡처)/뉴스펭귄

멕시코에서 한 여성이 멸종위기종 벵골호랑이에 목줄을 채워 데리고 나온 모습이 포착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위터 이용자 자이라(Zaira)는 이날 멕시코시티에 있는 쇼핑몰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은 새끼 벵골호랑이에게 옷을 입히고 목줄을 채운 채 서 있다. 게시자는 사진과 함께 "쇼핑몰에서 벵골호랑이를 산책시키는 여성을 봤다"며 "벵골호랑이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고 알렸다.

게시자에 따르면 영상 속 여성은 해당 게시물을 발견한 뒤 "불법이 아니다"라며 멕시코 환경부가 정한 요구사항을 충족하면 희귀 동물을 기르는 것이 합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내 댓글을 삭제하고 게시자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멕시코에서 개인이 희귀 야생동물을 소유하려면 멕시코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동물 보호자는 공공 안전을 위해 동물이 지낼 공간을 외부로부터 철저히 통제할 것을 증명해야 한다. 아울러 동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멕시코 당국은 여성이 호랑이를 키우게 된 경위 및 허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벵골호랑이는 국제 멸종위기등급 '위기(EN, Endangered)'종이다.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현재 4000여 마리가 안 되는 개체수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wikipedia)/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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