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고기 소비가 부른 '거대 동물' 멸종 위기

  • 김해윤 인턴기자
  • 2019.02.07 16:52
거대동물로 분류되는 코끼리 (사진 Pixabay)/뉴스펭귄

인간들의 과도한 ‘고기’ 소비 때문에 거대동물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등에 따르면 오리건주립대 연구팀이 보존학회지(Conservation Letters)에 약 300종의 거대동물(megafauna)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거대동물 200종의 개체 수가 감소했고 150종은 멸종 위기에 처했다"며 "향후 몇 년 안에 거대동물종의 60퍼센트가 멸종하거나 희귀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펭귄 기자들은 기후위기와 그로 인한 멸종위기를 막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으로 뉴스펭귄 기자들에게 힘을 실어 주세요. 이 기사 후원하기

거대동물은 100㎏ 이상의 포유류와 어류, 40㎏ 이상의 양서류·조류·파충류를 의미한다. 아프리카 코끼리, 코뿔소, 타조, 중국 거대 도롱뇽, 고래상어 등이 포함된다.

타조 (사진 'photo-ac')/뉴스펭귄
코뿔소 (사진 'photo-ac')/뉴스펭귄

인간이 안전한 거리에서 야생동물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이 정교해짐에 따라 거대동물은 많은 위협을 받고 있다. 때문에 다른 어떤 척추동물보다 개체 감소율이 더 높다. 

윌리엄 리플 오리건주립대 생태학 교수는 “동물의 고기와 뿔 같은 신체 부위에 대한 인간들의 소비가 거대동물들의 가장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동물의 고기와 다양한 신체 부위는 식량, 전리품, 전통의학의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무분별한 사냥과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오염, 기후변화,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도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코끼리거북, 큰뿔사슴을 포함한 거대동물 9종이 지난 250년 동안 멸종했다. 중국 거대 도롱뇽은 사람 크기의 양서류로 1억7000만년 전부터 살아왔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진미로 여겨지면서 거의 멸종 상태다.

리플 교수는 “남아있는 거대동물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다. 이는 경제적 논쟁을 일으키며 문화, 사회적 장애물도 존재한다”면서 “우리의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구에 남아있는 마지막 거대동물까지 모두 사라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뉴스펭귄은 기후위험에 맞서 정의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춘 국내 유일의 기후뉴스입니다. 젊고 패기 넘치는 기후저널리스트들이 기후위기, 지구가열화, 멸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며, 그 공로로 다수의 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뉴스펭귄은 억만장자 소유주가 없습니다. 상업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일체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금전적 이익이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리의 뉴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뉴스펭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후원을 밑거름으로, 게으르고 미적대는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 기업체들이 기후노력에 투자를 확대하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은 기후위험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데 크게 쓰입니다.

뉴스펭귄을 후원해 주세요. 후원신청에는 1분도 걸리지 않으며 기후솔루션 독립언론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후원하러 가기
저작권자 © 뉴스펭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