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명품 업사이클링이란 이런 것!"

  • 김형수 기자
  • 2019.11.28 17:45
해리 누리에프는 본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렌시아가 소파'를 공개했다. (해리 누리에프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펭귄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버려진 옷과 창고에 처박혔던 재고품들도 다시 명품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패션전문매체 하입비스트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발렌시아가가 뉴욕에서 활동하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해리 누리에프(Harry Nuriev)와 손잡고 ‘발렌시아가 소파’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소파는 집의 중심이 되는 가구라는 점에서 발렌시아가와 해리 누리에프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할 물건으로 선정됐다. 

‘발렌시아가 소파’는 쓸모를 다했다고 여겨졌던 의류들을 재료로 활용해 만들어졌다. 소파 내부는 손상됐거나 상품가치가 없는 의류들, 오래된 발렌시아가의 재고품들로 채워졌다. 소파는 투명한 비닐이 이를 감싼 커다란 알파벳 ‘L’자 형태를 띄고 있다. 소파 충전재로 사용된 다양한 소재들이 만들어낸 패턴은 발렌시아가 로고와 함께 발렌시아가 특유의 디자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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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누리에프가 지닌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해리 누리에프도 이날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일이 일어났다!”며 ‘발렌시아가 소파’ 사진을 공개했다. 해리 누리에프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업사이클링을 해 볼만한 작업이며, 적절한 소재를 활용해 아름다운 방식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내겐 중요했다”고 발렌시아가와 힘을 합친 배경을 설명했다. 

발렌시아가 관계자는 “‘발렌시아가 소파’는 발렌시아가가 지닌 책임감을 나타낸 것”이라며 “디자이너들은 그들이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상쇄해야 하며,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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