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이끈 수입 전기차 열풍, 판매량 전년대비 8배 껑충

  • 임병선 기자
  • 2020.09.07 14:40
테슬라 모델 3 (사진 Pixabay)/뉴스펭귄

테슬라 모델3가 큰 인기를 끌며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수입 전기차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1만 1021대 판매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간과 비교해 8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8월에만 1639대 판매됐고, 이는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18.6배에 달한다.

수입 전기차 판매량 대부분은 테슬라가 견인했다. 테슬라는 8월 수입 전기차 전체 판매량 80.4%를 차지했다. 가장 저렴한 기종인 모델3가 124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대형SUV 모델X(42대) 스포츠카 형태 모델S(29대)가 뒤를 이었다. 테슬라 전기차는 전체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중에서도 4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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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exels)/뉴스펭귄

국내에서 전기차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수입차 제조사도 속속 전기차를 국내 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아우디는 e-트론, 푸조는 e-208과 e-2008, 르노는 조에(ZOE)를 내놨다. 포르쉐는 최초 전기차 타이칸을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신설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지난달 10일 공개했다. 쌍용자동차도 내년 코란도 플랫폼을 공유하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현대자동차)/뉴스펭귄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주행 중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된다. 다만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출고가가 높다. 정부는 전기차 비율을 높이기 위해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비교적 고가인 수입 전기차에 지급되는 보조금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수입 전기차 보조금 중단을 주장하는 이들은 고가 자동차를 살 만큼 재원을 가진 사람은 보조금이라는 유인책이 필요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는다. 반면 보조금 지급 지속을 주장하는 이들은 보조금이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따라 책정됐으므로 형평을 맞추기 위해 친환경 인증을 받은 모든 차량에 지급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환경단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전환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최근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친환경을 비전으로 앞세웠지만, 이들이 밝힌 계획을 보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없거나 전동화 전환 비율이 낮은 허울뿐인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목표로 삼은 2025년 전기차 비율이 16%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린피스는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100% 전기차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슬로건을 이용해 소극적 전기차 전환 계획을 비판한 환경단체 만화 (사진 그린피스)/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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