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벗겨진 채 갇혀 지낸 새끼 오랑우탄 구조

  • 남주원 기자
  • 2020.09.04 15:37
이하 코비타 구조 당시 상황(사진 IAR INDONESIA)/뉴스펭귄

인도네시아 한 가정집서 갇혀 지내던 아기 오랑우탄이 무사히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국제동물구조단체 인도네시아 지부(IAR INDONESIA)는 단체와 현지 야생동물 보호당국이 합동해 지난달 29일 보르네오섬에 있는 한 가정집으로부터 2살짜리 새끼 암컷 오랑우탄 '코비타(Covita)'를 구출했다고 밝혔다.

(사진 IAR INDONESIA)/뉴스펭귄

구조 작업은 '불법으로 야생동물을 사육하는 사람이 있다'는 같은 마을 주민의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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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에 따르면 주인은 코비타를 좁은 우리에 가둬 묶고서 쌀과 캐슈넛, 설탕물, 연유 등을 먹여왔다. 수의사가 검진한 결과 이 새끼 오랑우탄은 태어난 지 2년 5~6개월 된 것으로 추정되며 오른쪽 허벅지 뼈에 불룩한 혹이 있었다. 

단체 측은 "코비타는 구조 당시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며 "피부가 벗겨지고 다리와 등의 털이 빠지는 등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IAR INDONESIA)/뉴스펭귄
(사진 IAR INDONESIA)/뉴스펭귄

그들은 코비타를 재활센터로 옮겨 8주간의 격리 기간을 통해 추가적인 정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 중인 상황에 야생동물 불법 사육은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랑우탄은 인간과 유전자가 매우 유사해 전염 가능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사진 IAR INDONESIA)/뉴스펭귄

단체는 "코비타의 검역 및 재활이 잘 이뤄져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면서 불법 사육하는 야생동물이 있을시 보호당국으로 넘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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