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토론'만 하다 물에 잠긴 정치인 풍자한 조각상

  • 임병선 기자
  • 2020.09.08 07:50
이하 '지도자를 따르시오'(Follow the leaders) 연작 일부, 아이작 코달, 프랑스 안시, 2019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프랑스 예술가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조각으로 표현했다. 

프랑스 안시 찰스 보송 공원(Parc Charles Bosson)에는 기후변화를 암시하는 조각상이 여럿 있다. 각기 다른 조각상은 저마다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물속에 허리까지 잠긴 채 절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이 작품의 이름은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는 정치인들’이다. 프랑스 조각가 아이작 코달(Issac Cordal)의 연작 ‘지도자를 따르시오(Follow the Leaders)’ 중 일부로 2019년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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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코달은 작품 의도를 "정치인들이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해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점잖게 양복을 빼입고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표정은 어둡고 일부는 머리를 쥐어뜯고 있다. 그사이 물은 이미 허리까지 차오른 상태다.

코달은 비슷한 취지를 담은 작품을 지난 2011년 독일 베를린에 설치한 바 있다. 해당 작품 속 인물들은 대부분 머리까지 잠겼다. 코달은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안시에 더 큰 규모 작품을 전시했다고 밝혔다.

시멘트 쇠퇴(Cement Eclipse), 아이작 코달, 독일 베를린, 2011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코달은 환경문제에 관한 작품 외에도 경제 체제, 교육 등 사회 전반을 풍자하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 왔다.

지구온난화를 기다리는 중(Waiting for climate change), 아이작 코달, 프랑스 낭테, 2013년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녹는 중, 아이작 코달, 2019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녹는 중, 아이작 코달, 2019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가족(THE FAMILY), 아이작 코달, 2013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가족(THE FAMILY), 아이작 코달, 2013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학교(THE SCHOOL), 아이작 코달, 2013 (사진 Issac Cordal 홈페이지 캡처)/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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