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소 6000여마리, 선원 40 여명 실종

  • 임병선 기자
  • 2020.09.04 12:21
걸프 가축 1호 생존자를 구조하는 일본 해안경비대 (사진 일본 해안경비대)/뉴스펭귄

인명 42명과 가축 5800여 마리가 태풍 마이삭에 실종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태풍 마이삭이 동아시아를 덮치며 뉴질랜드를 떠나 중국 당산으로 향하던 선박 '걸프 가축 1호(Gulf Livestock 1)'가 2일(현지시간) 강한 파도에 부딪혀 실종 됐다. 당시 선박에는 살아있는 소 5867마리와 선원 43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은 일본 남서부 아마미 오시마섬 근처로 좌초돼 일본 해안보안청에 조난 신호를 보냈다. 일본 해안보안청은 급히 수색에 나섰지만 죽은 소 수십 마리가 발견됐고 선원 1명 만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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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가축 1호 (사진 Frans Truyens-Vesselfinder)/뉴스펭귄

구조된 사람은 선장 에드아르도 사레노(Eduardo Sareno)로 그는 배가 파도로 인해 전복하기 전 엔진 이상이 생겼다고 일본 해안보안청에 진술했다. 선장은 배에서 뛰어내렸을 때 이후로 다른 선원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해안보안청은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마이삭에 이어 태풍 하이선이 동아시아에 다가오면서 6일까지만 생존자를 수색하고 하이선이 지나간 후 재개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을 소유한 요르단 회사 라메컴패니아(Rahmeh Compania Naviera SA)는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뉴질랜드 산업부는 사고가 발생하자 가축 수출 심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한편 지난 7월에도 해당 선박이 엔진 고장을 호소해 필리핀 해군 도움을 받아 엔진을 수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고 예측이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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