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서해에서만 발견되는 쓰레기 한 가지

  • 홍수현 기자
  • 2020.09.04 13:37
사진은 본문과 상관이 없습니다 (사진 pixabay)/뉴스펭귄

우리나라 다른 해안가에서 거의 볼 수 없는 쓰레기가 서해안서만 다수 발견됐다. 바로 '일회용 비닐장갑'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오늘(4일) 발표한 '전국 동서남해안 해양 쓰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가장 많이 수거된 쓰레기 1위는 '담배꽁초'로 밝혀졌다. 

눈에 띄는 점은 유독 서해안에서만 다른 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비닐장갑'이 대거 쏟아져나왔다는 것이다. 일회용 비닐장갑은 서해에서만 260여 개 가 수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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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손에 장갑을 끼고 음식을 먹는 '조개구이' 등이 발달한 서해 관광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비닐장갑을 곳곳에 무단으로 투기한 것이다. 

비닐장갑은 바람에 날려 멀리 날아갈 뿐만 아니라 쉽게 찢어지지도 않아 환경 오염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바다로 떠밀려간 비닐장갑은 마치 '해파리'처럼 보여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하기 일쑤다.

(사진 환경운동연합)/뉴스펭귄

한편 이번 국내 해양 쓰레기 조사에서는 기존에 거의 발견 할 수 없었던 '일회용 마스크'가 전 해안에서 발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환경 오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조사는 올해 7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5개 권역별 14곳의 해안가에서 진행됐다. 66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3,879점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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