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나자 암컷 껴안고 대피시키는 남편 고릴라

  • 남주원 기자
  • 2020.09.05 09:00

기록적인 폭우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혼란스러웠던 올해 여름. 지진이 발생하자 아내와 아이부터 보호하는 남편 고릴라 영상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3월 13일 교토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진도 3.7의 지진이 일어났던 상황이다.

영상 속 실버백 고릴라들은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불안해 어쩔 줄 몰라한다. 부부 사이인 모모타 로우(수컷)와 켄키(암컷)도 두려운 기색이 역력하다. 켄키는 아직 너무 어린 듯한 새끼를 품에 꼭 껴안은 채 겁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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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건물이 흔들리자 모모타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켄키와 새끼에게 달려가 그들을 지킨다. 

(사진 'SuperCikin'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모모타는 커다란 몸집으로 아내 켄키를 뒤에서 보호하며 대피시켰다. 지진이 잠잠해지자 그는 아내와 아이가 괜찮은지 살핀 후 다시 홀로 보초를 선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어머 고릴라 오빠 멋져", "고릴라한테 설렐 줄이야", "사람보다 낫다" 등 반응을 보이며 가족을 지키는 모모타의 행동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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